틈 (TM)

2020.04.20

틈의 틈 많은 1집 서울에서

틈, 벌어진 너와의 틈, 많은 사람들 중 보이는 틈,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틈, 시간과 시간 사이에 존재하는 틈.
아무도 모르는 아무것도 없는, 음악 하는 틈의 첫 정규 앨범 [서울에서]가 4월 20일 공개된다. 작곡, 작사, 편곡, 녹음, 후반작업까지 틈이 혼자 해낸 말 그대로 솔로 앨범이다.

총 8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여덟 곡 모두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결이 존재한다. 새로운 시도에서 오는 낯섬이 틈의 감성과 잘 어우러져 전에 없던 앨범이 탄생했다. 한 앨범에서 웅장한 밴드 사운드, 레트로 재즈, 담백한 일렉기타, 하드한 락, 외로운 피아노, 수려한 베이스 기타와 피아노 조화, 바다, 우주를 느끼고 들을 수 있다.

1. 우리 내일 다시 만나
설렘.
베이스 기타와 일렉기타, 드럼의 클래식한 밴드 조합을 시작으로 전조 후 간주부터 현악기와 기타 솔로가 등장해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시적이지만 담백하기도 한 가사가 이 노래를 예쁘면서 담담하게 들리는 효과를 준다.

2. 육하원칙
진심.
일렉기타의 담백한 사운드와 육하원칙으로 당신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가사가 재치 있으면서 사랑이 가득한 분위기를 만든다. 비교적 간단한 구성을 통해 틈만의 감성으로 진심을 표현한다.

3. 억측
답답함.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당신은 무엇이든 다 해봤기 때문에 나한테 이런식으로 말하는가? 라는 질문에서 만들어진 곡.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생각해볼 내용이다. 코드 진행이 반복되지만 단순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베이스 기타와 피아노의 조화가 동양적인 느낌을 준다.

4. 집에 갈래
지침.
틈의 고향인 부산을 향한 마음이 드러나있는 곡이다. 레트로한 감성을 끝까지 가져가며 트럼펫 소리와 베이스가 어우러져 재즈풍의 사운드를 만든다. 힘들게 노래를 부르는 틈의 목소리가 가사와 잘 어울린다.

5. 서울에서
우울함.
빈티지한 업라이트 피아노 소리가 아날로그 한 분위기를 준다. 서울에서 겪은 지친 감정이 직설적으로 가사에 나타난다. 이 앨범 전체의 배경이며, 가장 지쳐있는 틈을 느낄 수 있다.

6. 유성 Title
사랑과 기회
제목 그대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이 생각나는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신선함을 주지만, 센티한 보컬과 빠르지 않은 템포로 안정감도 준다. 당신들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당신들의 만남은 어떤 만남인가? 정말로 사랑했다면 소원을 빌자.

7. 16-2
인정
열여섯 part 1 보다 먼저 발매되는 Part 2이다. 강렬한 일렉기타 소리가 하드 락 사운드를 이끌어간다.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표현한 노래이다. 틈의 넒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알 수 있다.

8. 이 밤의 바닷소리와 이 노래의 합주가 낯설지 않기를
바람
어느 날 밤 집 앞 바닷가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만족하고 있는 순간들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나타나있는 곡이다. 바다 소리가 연상되는 신스 소리가 파도처럼 넘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