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꽃 프로젝트

2018.05.17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16학번 작곡 전공 5명이 ‘예꽃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Artists’ Palette]라는 앨범 제목 그대로, 5명의 아티스트들이 각자 고유의 색깔로 작업한 자작곡들을 한 팔레트에 모았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색깔은 하양, 초록, 노랑, 보라, 빨강, 주황, 하늘이다. 아티스트들 각자의 일상에서 비롯된 아기자기한 색깔 이야기와 마음들이 듣는 이들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한다.

‘예꽃 프로젝트’라는 이름은 ‘예술가들의 꽃’이라는 뜻으로 이 음반이 듣는 이들에게 꽃처럼 아름다운 작품으로 여겨지길, 또 듣는 이들이 꽃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퐁퐁 뿜어내는 이 색색의 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01 그러니까 (with 임재현)

오랜시간 서로 사랑한 두 사람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사랑하는 신부를 향한 신랑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둘 만의 소소하지만 진실된 고백을 담은 노래.

Lyrics by 은소정
Composed by 은소정
Arranged by 은소정

Drum 신성민
Bass 고동기
Guitar 서주환
Piano & String 은소정
Violin 홍성호
Vocal 임재현

02 지하철 2호선

‘초록색’하면 싱그러운 풀냄새가 나는 푸른 들판, 파릇파릇 풍성하게 잎이 난 나무를 떠오르게 한다.
미세먼지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 숲속을 여행한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가 많이 타고 다니는 지하철로 도시숲을 여행을 한다면 어떨까?
일상에서의 작은 여행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의 시작일 것이다.

Lyrics by 최요한
Composed by 최요한
Arranged by 최요한

Drum & Perc. 신성민
Bass 고동기
Guitar 서주환
Vocal 최요한

03 그대 기억 수놓아요 (with 김수정)

이 곡은 아티스트가 ‘세월호 엄마이야기 공방(세월호 유가족들의 치유와 소통을 위한 공방)’의 세월호 유가족 어머니들이 수를 놓는 모습을 보고 만든 것이다. ‘그대’를 잃기 전에는 ‘그대’밖에 몰랐던 어머니들이 ‘그대’를 잃고 난 후엔 세상 이곳 저곳에 노란 수를 놓아 세상이 밝아진다는 내용이다. 아티스트는 이 곡을 통해 잃어버린 ‘그대’들은 영영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렇게 노란 수들로 이 세상에 부활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사운드를 추구한 곡으로서, 플룻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노란 나비와 희망을, 첼로는 어머니들의 그리움과 슬픔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Lyrics by 구본기
Composed by 구본기
Arranged by 구본기

Piano 구본기
Guitar 서주환
Flute 정미영
Cello 정하은
Vocal 김수정

04 보라꽃 (with 한서진)

이 곡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주제로 한 자작곡으로 소년이 죽은 소녀에게 위로를 말하는 노래이다.
한서진의 진심 어린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카혼의 몽환적인 리듬이 어우러져 듣고 나면 마음에 잔잔한 여운이 남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 이 곡을 들었을 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소나기가 내린 그 날 소녀의 입술은 파랗게 질려 있었다. 그녀가 좋아했던 보라빛이었다.
비를 피해 들어간 좁은 공간에서 소녀는 소년과 함께라면 꽃송이가 모두 망가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소녀는 어린 나이에 너무나 쉽게 일그러진 보라꽃이었다.
소년은 죽은 소녀를 그리워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렇기에 떨지 말라고 울지 말라고 소녀를 위로한다.

Lyrics by 박혜린
Composed by 박혜린
Arranged by 박혜린

Cajon 신성민
Bass 고동기
Guitar 서주환
E.Piano & Brass & Pad 박혜린
Vocal 한서진

05 Berry good

‘난 왜 이렇게 못생겼냐’
‘난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짜증나’, ‘하기싫어’
습관처럼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나를 마주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타인과의 비교의식속에 갇혀 나의 가치를 갉아먹고 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나 자신에게 또는 나와 같은 당신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Lyrics by 최요한
Composed by 최요한
Arranged by 최요한

Drum 신성민
Bass 고동기
Guitar 서주환
Piano & String 최요한
Vocal 최요한

06 오렌지 반쪽

오렌지 반쪽은 아티스트가 아가서 말씀 묵상중에 영감을 받아 짓게 된 곡이다. 오렌지 반쪽은 스페인어로 media naranja, 하나의 오렌지를 반으로 쪼개면 원래의 갈라진 오렌지여야만 아주 꼭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이 단어는 소울메이트, 더할 나위 없이 애틋한 연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넌 내꺼야’, ‘너가 내 오렌지 반쪽’ 이라고 외치는 다소 귀엽고 당당함 넘치는 가사는 나의 오렌지 반쪽은 누구일까 설렘을 가져다 준다. 전체적으로 곡의 리듬은 반으로 나눠진 어딘가에 있을 나의 오렌지 반쪽을 찾으러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렌지 반쪽의 의미처럼 우리모두가 각자의 오렌지 반쪽을 만나 두 주체가 사랑으로 완전한 하나를 이루길 바란다.

Lyrics by 이현정
Composed by 이현정
Arranged by 이현정

Drum & Perc. 신성민
Bass 고동기
Guitar 서주환
Piano & String 이현정
Vocal 이현정

07 하늘과 바람과 별

하늘과 바람과 별은 아티스트가 서울예대 재학중 두번째로 지은 곡으로, 지금 이순간 살아가고 있는 삶에 대한 감사와 동기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지은 곡이다. 살아가다보면 반드시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이 있는데 , 그 이별중 이곡은 ‘작별’에 대해서 우리가 가졌으면 하는 자세를 내비취는 곡이다. 4/6과 4/5를 넘나드는 변박은 애닳는 마음으로 서로를 향해 노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곡을 쓰게 된 동기 처럼 앨범을 준비한 5명의 아티스트가 코러스와 보컬로 참여했다. 다시오지 않을 아름다운 날들앞에 먹먹해지는 마음에게 ‘영원할거야’ , ‘기억해, 우리들의 만남을’ 하며 인사를 건네는 가사들이 향후 이들의 삶에 위로가 되기를 또 그들의 노래가 우리들의 삶의 위로가 되어주길 바란다.

Lyrics by 이현정
Composed by 이현정
Arranged by 이현정

Drum 신성민
Bass 고동기
Guitar 서주환
Piano & String 이현정
Vocal & Chorus 곽혜린 구본기 박혜린 은소정 이현정 임재현 최요한

Recorded by 장종엽, 은소정 @ ATEC
Mixed by 박혜성 @ HS Studio
Mastered by 전훈 @ Sonic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