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거나

2022.08.01

프로듀서 팀 ‘암거나(Amgonna)’ 2nd single ‘MJ’ 발매

이 노래는 어느 한 위대한 뮤지션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만들어졌다.

평소처럼 술을 마시면서 곡 작업을 하고 있던 팀 암거나와 그들의 지인들.
피아노를 치며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았지만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떤 곡을 써야 위대한 뮤지션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하지만 그 자리의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삶의 고충을 토로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누구도 취업, 연애, 부동산, 저축과 같은 심각한 고민이 아닌 주제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팀 암거나는 그 자리의 상황을 고스란히 노래에 옮겨 담았다(객원보컬도 술자리에서 바로 섭외했다). 현대의 사람들은 그들의 삶이 너무나도 치열하기 때문에 영양가 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할 여력이 없다. 공감이라는 감정 노동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 혹은 유용한 정보 수집이 될 때에만 제한적으로 발휘되곤 한다. 이번 곡 ‘MJ’는 바로 이러한 안타까운 현대인의 건조해진 마음을 시사한다. 절대로 술자리에서 삐져서 술김에 쓴 곡이 아니다.

암거나의 이번 노래 ‘MJ’는 꿈과 용기, 자유로움과 진심을 테마로 시작되었다. 어릴 적 즐겨 읽던 동화를 떠올리게끔 하는 피아노 선율, 가슴이 웅장해지도록 고양감을 부풀리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의식주로 대표되는 현대인의 세속적인 가치관에 맞서는 처절한(?) 보컬까지. 동경과 바램을 담아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은 무엇이든 주저 없이 사용되었으며 작사·작곡 및 편곡부터 녹음과 믹싱·마스터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오롯이 팀 암거나의 힘으로 이루어졌다. 최초로 암거나 멤버 전원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이다.

치명적일 정도로 소름 돋는, 외로운 사람을 지켜주고 세상을 치유하는 위대한 음악조차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더군다나 요즘은 굳이 노래를 찾아 듣지 않아도 누군가 만들어놓은 플레이리스트를 틀기만 하면 되는 세상이다.
그래서 이 노래는 앨범 자켓으로, 곡의 구성으로, 반주와 편곡으로 소리치고 있다. 지금 여기, 이런 ‘나’가 있다고!
철이 덜 든 몽상가의, 고리타분한 동네 어르신의, 미숙할 수밖에 없는 아이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보자고.
그러면 그들도 분명 당신의 해피엔딩이 부질없는 개꿈이 아니라고 말해줄 것이다.

그러니 제발 남이 얘기하면 끊지 말고 좀 듣자.

[credit] Producer : 암거나
Songwriter : 암거나
Lyrics : 암거나
Arrangement : 암거나
Programming : 엄경필
Piano : 락강
Guitars : 박성범
Vocals : 엄경필, 락강, HMK
Album Art : 유채민
Album Cover Model : 이성환
Mixing / Mastering : 암거나
Special Thanks : 쿠도율, BLACKBIRD, 뜸들이다, Esse, 처음처럼